시공사 부도로 강원도 춘천의 한 민간 임대아파트의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낸 보증금도 돌려받지 못한 채 빚만 떠안게 됐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심 한가운데 들어선 고층 아파트.
작업자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318세대 민간 임대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었지만, 시공사 부도로 공정률 77%에 공사가 멈췄습니다.
아파트 내부로 들어와 봤습니다. 골조부터 창호, 전기 배선까지 마무리됐는데요. 그러니까 완공을 거의 눈앞에 두고 공사가 중단된 겁니다.
입주 예정 주민들은 이미 1억 원 넘게 낸 계약금과 중도금을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보험에 가입했지만,
시행사가 입주예정자들로부터 받은 계약금과 보증금을 주택도시보증공사에 입금하지 않고 공사비 등으로 직접 사용했기 때문.
특히 입주예정자들에게 대출을 실행한 금융기관은 주민 동의 없이 대출금 대부분을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아닌 시행사에 입금했습니다.
[해당 금융기관 관계자 : (계약서에) 시행사가 설명하고 고객이 이해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고객이랑 시행사랑 그렇게 얘기가 됐고 그(시행사) 계좌에 들어가는 거로 저희는 이해하지 않겠습니까?]
계약서대로 이행했을 뿐이라던 해당 금융기관, 사건이 불거진 뒤 담당 직원들에게 징계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역시 보증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지만, 이런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아 피해를 키웠습니다.
[입주 예정 주민 :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서 믿고 계약을 한 건데 이렇게 지금 나 몰라라 해버리니까 저희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고.]
공사에 참여한 하청업체 역시 대금을 받지 못해 줄도산 위기에 처한 상황.
취재팀이 시행사와 시공사, 도시주택보증공사에 연락을 취해봤지만, 받지 않거나 제대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 : 담당자분이 알고 계시고 홍보실에서 대응하는 게 저희 원칙이고.]
부푼 기대와 함께 새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이던 주민들,
여기저기 떠돌며 빚만 떠안게 됐습니다.
[입주 예정 주민 : 월세살이로 이렇게 지내는데 집은 못 갖더라도 빚이라도 없어야 하잖아요. 다들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아무것도 못 하고 일상이 마비됐죠.]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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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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